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 부스터샷으로 수십억불 추가 수익 전망

2021년 08월 15일 오전 10:49 업데이트: 2021년 08월 16일 오후 7:11

모더나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향후 수년간 연간 수십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제 분석가들은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사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내년까지 이미 600억 달러(약 70조원)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공급 물량에 부스터샷까지 얹어지면서 수익이 더 확대된 것이다.

분석가들은 부스터샷으로 늘어난 수익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66억 달러, 모더나 76억 달러로 추산했다. 향후 다른 경쟁업체들이 진입하면서, 전체 백신 시장은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시장으로 안착하리라 전망됐다.

또한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2회 혹은 3회 접종만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정기적으로 접종해야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화이자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백신 완전 접종 6~8개월 후 3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며 이후 일정 기간마다 다시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존 독감 백신 외에 항구적인 추가 시장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매출 예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화이자 대변인에 따르면 모더나는 올해 백신 판매 수익을 약 335억 달러(약 39조1천억원)으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모더나는 백신을 완전 접종하더라도 6개월 이후부터 항체 수치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감염 증가 등을 근거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부스터샷의 필요성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제한적으로나마 동의했다.

FDA는 12일(현지시각) “특정한 취약 계층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아직 정식 승인이 나지 않은 점을 고려, 승인은 긴급 사용승인을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FDA의 발표 이후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13일 오후 늦게 심리를 거쳐 “면역력 저하자에 한정해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스터샷이 향후 모든 접종자에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백악관 최고 의료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12일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불가피하게도 전체 인구를 상대로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당초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는 백신 2차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해 코로나19를 퇴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델타 변이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는 3차 접종을 넘어서 일각에서 정기 접종까지 거론된다.

한편, 백신 접종 모범국가인 이스라엘과 프랑스 보건당국도 부스터샷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동훈 기자

* 이 기사는 톰 오지메크 기자가 기여했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