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휩쓴 미국·유럽에 ‘어린이 괴질’이 속출하고 있다

이서현
2020년 05월 15일 오후 3: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2

미국과 유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이 괴질’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14일 JTBC 뉴스는 최근 보름 사이에 미국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가 15개 주에 걸쳐 15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 주요 나라에서도 환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자는 미국 3명, 영국 1명으로 확인됐다.

JTBC 뉴스

‘어린이 괴질’은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어 드문 염증 반응(rare inflammatory reaction) 또는 염증성 증후군으로 불린다.

주요 증상은 고열과 복통, 두드러기, 장기와 신체 염증 등이다. 폐의 이상이나 호흡 곤란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항체를 가진 걸로 나타났다.

JTBC 뉴스

미국 뉴욕에 사는 8살 제이든은 3주 전,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고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 심폐소생술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제이든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항체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환자의 60%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고 40%는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부모로서는 최악의 악몽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의사들은 ‘어린이 괴질’을 코로나19에 걸렸던 아이들이 뒤늦게 합병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시점에서 3~4주 후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도 이 분석에 힘을 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국내에서는 이 같은 어린이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