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 확진’ 中칭다오에 400만명 방문…타지역 확산 우려

2020년 10월 13일 오후 1:18 업데이트: 2020년 10월 13일 오후 1:18

‘감염 발생’ 칭다오 병원 인근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중국 국경절 연휴(1∼8일) 칭다오를 방문한 방문객이 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장 연휴였던 국경절 칭다오를 방문한 사람이 447만여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900만명의 칭다오에 외부인이 400만명 넘게 찾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칭다오시 방역 당국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확진자를 확인하기 위해 칭다오 시민 900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차 검사는 이날까지 진행되며 칭다오시 5개 구 600만명이 대상이다. 2차 검사는 앞으로 5일 내 진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300만명이 대상이다.

지난 12일 기준 칭다오에서는 총 103만명이 핵산 검사를 받았고, 31만2천977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는 6명의 확진자와 6명의 무증상 환자가 확인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칭다오에서 확인된 6명의 확진자를 공식 통계에 집어 넣었다.

국가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중국에서는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은 칭다오 집단 감염이고, 나머지 7명은 해외 유입이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칭다오흉부과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칭다오시는 칭다오흉부과병원 인근 러우산허우(樓山後) 지역을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하고, 주택가, 병원, 시장을 모두 봉쇄했다.

중국 전염병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생한 집단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