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으려고 ‘빨간약’ 포비돈요오드 함부로 마셨다간 갑상선 망가진다

이현주
2020년 10월 15일 오전 9: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8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 있다며 이목을 끈 ‘빨간약’ 포비돈요오드.

보건당국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빨간약을 먹거나 마셔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포비돈 요오드는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외용제나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나 가글제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사용할 때에는 의약품에 쓸 수 있다고 표시된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며, 이를 눈에 넣거나 먹고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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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포비돈요오드 가글제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할 땐 원액을 15∼30배 희석하고 양치한 후에는 약액을 꼭 삼키지 말고 뱉어야 한다.

목구멍에 뿌리는 인후 스프레이제도 살균소독을 하려면 구강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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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포비돈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과다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시험한 인비트로(In-Vitro) 세포실험 결과이며,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서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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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임상적 효과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이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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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다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 위장염, 구토, 설사, 빈맥,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먹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