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걱정돼 ‘손소독제’ 바르고 불 앞에 서서 요리하면 ‘화상’ 입을 수도 있다

이현주
2020년 09월 24일 오후 1: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3

손소독제는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소독제를 잘못 썼다가 불이 나거나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 손소독제에는 에탄올 함량이 60%를 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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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가 마르기 전에 불을 다루다간 자칫 화재로 번질 수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22일 손소독제를 이용한 화재 실험을 했다.

비커에 손 소독제를 넣고 불을 붙이자 맨눈으로는 불길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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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문을 갖다 대자 금세 불이 옮겨붙었다.

장갑을 끼고 불을 붙였을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

손소독제의 인화점이 20도가량으로 낮은 탓에 쉽게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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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나 손에 붙은 불은 소량의 물로는 꺼지지 않았다.

젖은 수건으로 덮거나, 비커의 경우 유리 뚜껑으로 닫은 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다.

손소독제가 마를 때 살균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바르는 것보다 마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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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5초 이상 충분히 말린 뒤 인화 물질을 다뤄야 화재 위험에서 벗어난다.

손소독제를 잘못 다루면 눈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7살 어린이가 눈높이에 올려둔 소독제를 바르려다 각막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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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장만을 위한 가스레인지나 차례 시 촛불 등 화기 사용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

올 추석에는 불을 다루기 전, 손소독제 사용에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