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식당” 헛소문 때문에 피해 입은 자영업자가 눈물을 쏟았다

김연진
2020년 03월 10일 오후 4: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3

코로나19 관련 헛소문이 퍼진 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가 힘든 마음을 고백했다.

가게 사장님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흘렸고, 이 사건으로 사장님의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아 몸져누웠다고.

지난 6일 유튜브 계정 ‘시사직격’에는 코로나19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YouTube ‘시사직격’

영상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의 한 삼겹살 가게 앞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우리 가게는 코로나 확진자와 무관하다”는 내용이었다.

알고 보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 확진자가 이 삼겹살 가게를 다녀갔다”는 게시물이 공개된 뒤 소문이 퍼졌다. 이 소문으로 손님이 뚝 끊겼다.

하지만 이 가게는 실제로 코로나 확진자와 무관하며, 오히려 위생관리를 위해 정기 소독을 해오던 업체다.

YouTube ‘시사직격’
YouTube ‘시사직격’

가게 사장님은 최근에도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가게 내부 소독을 진행하고 있었다. 방역복을 입은 전문가가 투입됐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익명의 시민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게재하며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 방역 중이다”라는 식으로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가게 사장님은 “매달 실시하는 정기소독을 하는 날이었는데, 그걸 지나가시던 분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 페이지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시사직격’

이어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은 바로 가게 사장님과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이었다.

이웃은 “잘 모르고 한 행동이었다”라며 발뺌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가게 사장님은 “코로나 사태로 다 같이 힘든 건 참을 수 있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 관련 영상은 16분 5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