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 위조동전 1만개 몰래 들여온 중국인 체포

한동훈
2022년 05월 11일 오후 3:27 업데이트: 2022년 05월 11일 오후 3:27

위조 동전 1만 개를 밀반입해 일부 유통시킨 중국인이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PM)은 9일(현지시각) 최근 2캐나다달러짜리 동전 1만 개를 압수하고, 용의자로 중국인 하대웅(何戴雄·68·허따이슝)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년 캐나다 조폐국의 무작위 화폐 검사에서 이 위조 동전이 포착돼 추적해왔으며, 캐나다의 한 은행 금고에 예치돼 있던 위조 동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조 동전 일부가 유통 중이며 이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하씨는 중국에서 해당 동전을 위조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하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직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하씨의 법원 출석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다.

위조된 2캐나다달러 동전은 ‘투니(Toonie)’로 불리며 한 면은 북극곰, 다른 한 면에는 영국 여왕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는 구리이지만, 외곽은 니켈로 둘러싸여 독특한 생김새를 지녔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2달러짜리 위조 동전을 식별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북극곰 그림의 오른쪽 앞발이다. 진짜 동전은 발가락이 가지런하지만, 위조 동전은 발가락이 갈라져 있어 확연히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이 공개한 위조 동전 구분법. 왼쪽이 진짜 동전, 오른쪽이 위조 동전이다. | 캐나다 왕립기마경찰

캐나다 현지 매체 CTV는 위조 동전이나 지폐를 받았을 경우 대처 요령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전에 먼저 자신이 안전한 상황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위조 화폐를 건낸 사람이 의도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안전한 상황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먼저 정중히 거절하고 위조 지폐로 의심된다고 설명한 뒤 다른 지폐를 요구해야 한다.

이후 위조 지폐를 건낸 사람에게 경찰에 알려 확인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상대방 역시 무고한 피해자일 수 있으므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다.

자신이 받은 돈이 위조 지폐라는 사실을 나중에 발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즉각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이상은 캐나다의 권고 사항이다. 한국은행에서는 위조 지폐를 건낸 사람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지폐에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지문을 지우지 않도록 주의해서 취급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