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프랑스 혁명이 미국 혁명을 공격하고 있다

웨슬리 J. 스미스
2021년 03월 20일 오후 2:20 업데이트: 2021년 05월 22일 오후 1:46

프랑스 혁명이 미국 혁명을 공격하고 있다. 

요즘 미국 사회에서는 “그건 미친 짓이야!” 라는 말이 나오는 사건들이 줄잇고 있다.

작가 닥터 수스(Dr. Seuss)는 그의 책 6권이 “인종차별주의적”이며 “혐오적”이라는 이유로 출판에서 제외되는 등 갑자기 비호감 인물이 됐다. 그건 미친 짓이다.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은 ‘소년은 남자로 태어나고, 소녀는 여자로 태어났다’고 말했다가 널리 비난받게 됐다. 그건 미친 짓이다. 

인종차별에 맞선다는 이유로 에이브러햄 링컨 동상이 철거되고 있고, 학교들은 노예 해방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학교 이름을 개칭했다. 미친 짓이다. 

깨어난 교육자들은 ‘정답’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 수학 교육을 백인 특권과 가부장제의 표현이라고 비판한다. 갑자기 수학은 사회 정의에 관한 것이다. 미친 짓이다. 

아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취소(Canceling)’는 미리 계획된, 냉담하게 계산된 전략이다. 설득은 목표가 아니다. 사회로부터 제명, 미디어 디플랫폼, 숭고한 전통의 파괴는 제도 개혁이나 사회 개선 촉진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사회 재건을 향하여 서구 문명을 건설한 모든 전통적인 종교와 사회, 정치 기관을 파괴하는 게 요점이다. 간략히 말하면, 프랑스 혁명은 미국 혁명을 공격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이라고? 내가 정신이 나갔나?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상황은 다르다. 안티파와 이들 단체와 연계된 노동자들은 서민이 굶주리기 때문에 화려하게 살고 있는 왕을 공격하지 않는다. 목을 자르는 사형도구인 길로틴은 아직 공공 광장에 설치되지 않았다. 적어도 말 그대로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18세기 후반 프랑스를 분열시킨 것만큼 급진적이고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사회 격변의 중심에 있다고 본다. 프랑스 왕실을 겨냥했던 것처럼 전통적인 미국주의를 철저히 무너뜨리려는 혁명이다. 

프랑스 혁명은 그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니다. 프랑스 혁명은 특별히 파괴적인 유토피아 광신을 묘사하는 은유라고 볼 수 있다. 미국 혁명도 마찬가지로 미국 건국의 절정에 달한 사건보다 질서 있는 자유와 개인 자유의 가치 체계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나 은유로서나 두 격변의 가치는 더 이상 상반될 수가 없다. 

신프랑스 혁명과 미국 혁명이 모두 같은 건 아니지만, 현실 세계에서 속성을 공유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관찰을 할 수 있다. 

◇ 프랑스 혁명은 유토피아적이며 강력한 중앙집권 권력구조를 요구하는 사회의 완벽성을 믿는다. 미국 혁명은 역설적이게도 보수적이다. 권력의 중심은 자유로운 개인이다. 

◇ 프랑스 혁명은 방종에 초점을 맞추지만, 미국인은 자제력에 방점을 둔다. 

◇ 프랑스 혁명은 권위주의적이다. 그것은 혁명의 가치를 고수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제도적인 힘을 배치한다. 오늘날로 따지자면 그 목표는 평등, 즉 결과의 평등이다. 미국 혁명은 사람의 피부색과 성별 또는 어떤 분류든 상관없이 재능과 기질이 허용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기회의 평등을 옹호한다. 

◇ 프랑스 혁명은 승인된 연설만 용인하고, 허용 가능한 어휘를 지시한다. 미국 혁명은 이성적인 사람들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한다. 나쁜 연설에 대한 답은 처벌이 아닌 더 나은 말로 반박하는 데 있다.  

◇ 프랑스 혁명은 전통적인 종교, 특히 정통 기독교를 혐오하며, 모든 사람이 복종해야 하는 공공 영역에서의 의무적인 세속주의를 확립하려 한다. 예컨대, 평등법은 여성 스포츠에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의 경쟁 강요를 포함해 사회 전반에 걸쳐 성전환(트랜스젠더) 이념을 도입할 것이다. 

미국 혁명은 개인의 믿음에 따라 살아갈 권리인 신앙의 자유를 인간의 근본적 권리로 인정한다. 이 때문에 종교 평화주의자들은 전쟁 중에도 합법적인 징병을 면할 수 있다. 

◇ 프랑스 혁명의 주장 대부분은 과도한 감정주의(hyperemotionalism)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장 강력한 도구는 도덕적 공황과 흥분한 군중들이 모든 것을 휩쓰는 것이다. 이견은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 혁명은 생각한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도덕적이고 합법적인 원칙에 적용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담론이며, 사람들은 이 원칙에 반대할 수 있다.  

◇ 프랑스 혁명은 시민들이 정부의 규정을 따르도록 강요받더라도 모든 권력을 가진 정부의 “긍정적 권리”를 믿는다. 미국 혁명은 권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 또는 인간 본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긴다. 따라서 정부는 행복을 보장하는 게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성경은 우리가 열매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것이 철학 체계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열매는 파괴와 죽음, 폭정이었다. 프랑스 혁명의 가치와 열정으로 프랑스 공포 정치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중국의 재앙적인 문화대혁명이 이어졌다. 

미국 혁명의 열매는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한 사회의 창조와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서구에서 개인의 자유도 증가다. 이는 전 세계에서 탄압받는 이들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유다. 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 

우리의 미국 프랑스 혁명에 대한 열정을 부채질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단호하고 반항적으로, 파괴적 혁명가들의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그날은 올 것이다. 옛말대로, 어떤 혁명이든 희생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는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나빠질까 걱정이다. 오늘날 닥터 수스는 취소됐다. 내일은 로저스일 수 있다. 그는 백인이자 남성인 기독교 목사로, 특권있는 외곽지역에 사는 것으로 묘사됐고, 어린이들에게 억압적 용어인 “소년과 소녀”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