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위터의 도 넘은 바이든 편들기…누가 그들에게 검열 권한을 줬나

한동훈
2020년 10월 20일 오후 5:54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14

미국 대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의 ‘이메일 스캔들’이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뉴욕포스트의 폭로 기사를 신속히 차단하고 공식 계정과 기자 계정 여러 개를 폐쇄하고 현재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게시물 6개가 규정위반이라는 이유다.

이 게시물을 삭제해야 계정 폐쇄를 풀어준다는 게 트위터 등의 입장이다.

미국 여론은 뜨겁다. 찬성이든 반대든 이 사건은 이미 쟁점이 됐다. 대중은 묻는다. 누가 트위터에 이런 권한을 줬느냐고.

지난 16일 CBS의 보 에릭손 기자는 바이든 후보에게 아들 헌터의 이메일 사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관련 폭로가 나온 지 이틀 만이다. 바이든은 “할 말이 없다. 이런 질문을 할 줄 알았다. 내가 보기에는 시정잡배들의 욕설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황 자료가 쏟아지는, 대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 해명 대신 ‘노 코멘트’ 한 바이든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 인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소랍 아마리(Sohrab Ahmari)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뉴욕포스트가 헌터의 이메일에 관한 첫 기사를 낸 지 4일이 지났지만, 헌터와 조(바이든)는 사실의 실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냥 ‘그 노트북은 우리 것이 아니다. 그 이메일도 헌터가 주고받은 게 아니다’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8일 트위터 차단 조치에 대해 “IT 플랫폼이 권력을 행사하고 정책에 관여할 때 모순적 결정을 내릴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팩트체크하는 전례가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트위터가 새로운 언론 권력이 된 현상에 대한 경고였다.

작가 겸 언론인 에디 지퍼러(Eddie Zipperer)는 지난 18일 트윗에서 “언론은 지난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권력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증거를 찾으려 전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이제 조 바이든이 부통령 때 그렇게 했다는 증거를 찾았다. 그런데 보도하지 않는다.

미국 온라인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주요 언론들의 이중적 잣대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고발은 괜찮고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안 된다? 명백한 차별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다. 트위터는 잘못된 편에 서 있다.”

“‘이메일 스캔들’을 주장하는 게시물을 객관성 부족으로 차단했다면, ‘러시아 스캔들’을 주장하는 계정도 모두 차단해야 한다. 특검에서 이미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일이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편파성 뒤에는 중국 공산당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지난 5월 11일 트위터는 구글에서 일했던 인공지능(AI) 전문가 중국계 리페이페이(李飛飛)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엿새 뒤(17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리페이페이와 중국 공산당과 관련성을 파헤치는 영상을 올렸다. 아이디 ‘재경냉안(財經冷眼)’으로 활동하는 익명의 독립경제학자였다.

이틀 뒤 재경냉안의 트위터 계정 3개가 폐쇄됐고, 예비 계정도 경고받았다.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수단체 ‘팀 세이브 아메리카’는 언론 자유를 수호하고 소셜미디어 업체의 검열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 후 인근에 있는 트위터 본사에 가서 항의할 계획이었지만,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극진좌파 단체인 안티파(Antifa)로 추정되는 수백 명이 행사장에 난입하는 바람에 집회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안티파 추정 인물의 공격을 받아 이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행사 주최자 중 한 명인 필립 앤더슨(Philip Anderson)은 “이것이 바로 언론의 자유를 잃어버린 결과이자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트위터의 뉴욕포스트 기사 링크 차단은 미국 사회의 현실을 세 가지로 압축해 보여준다.

하나, 소셜미디어는 중립성을 잃었고, 사실을 외면하고 대 놓고 정보를 차단한다. 좌파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

둘, 소셜미디어 거물들과 중국 공산당의 연계를 경계해야 한다. 기업경영이 비윤리적 비정상으로 치닫고 미국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저하한다.

셋, 안티파가 트위터의 좌익 편향성을 두둔하고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