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사태는 100톤 금괴가 얽힌 중공의 작품”

박상후 /국제관계,역사문화평론가
2022년 01월 14일 오후 3:05 업데이트: 2022년 01월 14일 오후 4:22

미국에 망명하고 있는 중공의 부호 궈원구이가 1월 5일 방송에서 놀라운 폭로를 했습니다. 카자흐스탄 폭동은 중국 공산당(중공)이 획책하고 지원했다는 주장입니다.

나자르바예프 전 카자흐 대통령은 중공의 최고 지도층과 매우 긴밀하다고 합니다. 장쩌민, 왕치산, 시진핑, 멍졘주 등과 모두 친한데 이들 가운데 가장 친한 게 장쩌민, 왕치산이라고 합니다.

발단은 왕치산과 장쩌민 가족이 카자흐스탄에 숨겨놓은 황금 100톤입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왕치산과 특히 각별해 호형호제하는 사이입니다. 나자르바예프는 중공을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 국가원수로 하이난을 빈번하게 드나들었습니다.

하이난은 왕치산의 세력 기반입니다. 하이난의 일개 지방 항공사였던 하이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운 게 바로 왕치산입니다. 정부대출을 마구 퍼줘서 하이난 항공은 빛의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이난항공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당시 정부대출 창구가 왕치산의 정부였던 배우 판빙빙이라는 설도 파다합니다.

판빙빙의 재산은 타이완의 1년 국방비 규모였습니다. 영화 촬영이나 배우 활동으로는 절대로 마련할 수 없는 액수였습니다. 나자르바예프 전 카자흐 대통령은 하이난 항공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천펑과도 교류했습니다. 함께 주지육림을 즐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나자르바예프의 가족들은 하이난에도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치산은 장쩌민 계파인 상하이방이 세계 각국에 숨겨놓은 금괴를 카자흐스탄으로 모두 옮겨 나자르바예프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시진핑이 이 사실을 알고는 왕이를 토카예프 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왕이는 왕치산과 장쩌민이 맡겨놓은 황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토카예프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말로만 주겠다고 질질 끌다 왕이가 거듭 독촉하자 토카예프는 자꾸 귀찮게 굴면 타이완과 수교를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채권 독촉 책임자로 파견된 왕이는 시진핑의 엄명을 이행하기 위해 토카예프에게 72시간을 줄 테니 황금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토카예프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왕이가 귀국한 뒤 곧바로 카자흐스탄에서 폭동이 발발했습니다.

이 폭동에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 외곽의 소도시에 있는 퇴역군인 등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황금은 미 월가의 금융 거두들도 우습게 여기지 못하는 최고의 무기라는 것을 왕치산은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달러가 말라가고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시진핑도 황금이 절실합니다. 또 일대일로 사업을 제대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뇌물을 대거 뿌려 각국의 정객들을 자기에게 충실하도록 구워삶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하이방은 황금을 거머쥔 왕치산 말고도 멍젠주란 맹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멍젠주는 동남아의 마약과 인신매매, 보석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하의 제왕입니다.

이 같은 궈원구이의 주장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편 1월 10일 중공의 왕이는 카자흐스탄 외교부장 무흐타르 틸레우베르디와 전화통화를 갖고 폭력을 종식시키고 안정을 유지하는 카자흐스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궈원구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병 주고 약 주는 식입니다. 이처럼 국제관계는 미디어의 보도로는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든 언더커런트(Undercurrent) 암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박상후의 시사논평 프로그램 ‘문명개화’ 지면 중계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