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부산 지하차도’에서 극적으로 빠져나온 시민이 찍은 사진

김연진
2020년 08월 4일 오전 10:21 업데이트: 2020년 08월 4일 오전 10:21

지난달 23일 밤, 부산 지역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잇는 길이 175m의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지고 말았다. 9명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지하차도에서 구조된 9명 중 1명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그는 직접 자동차 안에 갇혀 있었던 인증 사진까지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당시 상황은 흡사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죽을 뻔했는데 살았다”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자동차 실내로 추정되는 공간에 물이 가득 차올랐다. 룸미러 바로 밑부분까지 물이 고인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만일 저 상황에 실제로 있었다면, 턱 끝까지 물이 차올랐을 것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침수된 지하차도의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하차도 안에서 침수됐던 자동차는 실내까지 흙탕물이 가득 들어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행히도 누리꾼 A씨는 극적으로 구조됐다며 당시 생생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71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부산 제1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