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 “뭐하냐”고 놀림 받으면서도 1시간 동안 꼬마아이에게 보드 타는 법 가르쳐준 청년

황효정
2020년 07월 23일 오전 1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5

“주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도 한 시간 동안 내 딸을 보살펴준 소년을 찾습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캐나다 어느 공원 스케이트장에서 포착된 장면 하나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제닌 토마스(Jeanean Thomas) 씨는 6살짜리 딸 페이턴(Peyton)과 함께 마을 근처에 있는 스케이트장으로 향했다.

어린 딸 페이턴이 몇 달 전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싶다고 조르던 차였다.

Jeanean Thomas

이날 헬멧과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페이턴은 용기를 내 첫발을 내디뎠다.

제닌 씨는 딸을 열심히 응원했지만, 어리고 서툰 아이가 스케이트보드를 혼자서 다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스케이트장에는 담배를 피우고 욕설을 쓰면서 노는 소년들만이 가득했다.

주저하던 페이턴은 집으로 돌아가자고 제닌 씨에게 말을 꺼냈다. 그때였다.

Jeanean Thomas

스케이트장에서 페이턴을 지켜보던 소년 한 명이 있었다.

1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소년은 이윽고 페이턴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발을 조금 잘못 딛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도와줘도 괜찮을까?”

소년은 이후 한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균형 잡기, 방향 조절하기 등 수줍어하는 페이턴에게 스케이트보드 타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Jeanean Thomas

그동안 주위에서 다른 10대들이 소년을 놀려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페이턴이 넘어졌을 때는 일으켜주었고, 페이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움직였다.

다치지 않도록 레일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조언했고, 이와 함께 격려도 잊지 않았다.

“스케이트보드는 남자애들만 타는 게 아니야. 너도 탈 수 있어!”

Dear teenage boy at the skate park:You're probably about 15 years-old, so I don't expect you to be very mature or for…

Dikirim oleh Stories For The Soul pada Jumat, 05 Juni 2020

제닌 씨는 이같은 사연을 SNS에 공개하며 “스케이트장에 있는 어린아이가 걸리적거렸을 수도 있을 텐데,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10대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딸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진 선생님의 정체는 스무 살 청년 라이언 카니(Ryan Carney) 씨였다.

라이언 씨는 “내 행동이 왜 주목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그 나이에 거기 있었다면 누구라도 나를 도와주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낯선 사람의 친절은 한 어린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살 소녀는 덕분에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