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참아주면 한 달에 25만원씩 주겠다는 윗집 아이 부모, 감사합니다”

김연진
2021년 02월 15일 오후 3: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3

아파트, 빌라 등 다세대주택에 사는 사람이라면 가장 중요한 게 ‘이웃’이라고 말한다.

바로 층간소음 때문이다. 윗집에 활기찬 아이가 살거나, 꿈이 피아니스트인 소녀가 살거나, 사교성이 좋아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사랑방이 있다면 공포의 시작이다.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다툼도 자주 벌어지고, 언쟁이 높아지거나 심할 경우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이웃이 ‘월 25만원’을 제안한다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층간소음 당하다가 빅딜이 들어왔다”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자신의 친구가 직접 겪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친구네 아파트 윗집 아이들이 너무 뛰어다녀서, 층간소음으로 자주 싸우곤 했다. 제가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직접 들어보니 정말 그랬다. 윗집 소리가 고스란히 다 들렸다”

이때 윗집에서 놀라운 제안을 했다. 한 달에 25만원씩 상품권을 주겠다며 층간소음에 양해를 구한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의 친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오케이”를 외쳤다고.

A씨는 “그 뒤로 소음이 더 심해졌는데, 평소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던 친구가 이상하게 이제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하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이게 금융치료라는 건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25만원이면 참을 수 있다”, “역시 효과 빠른 금융치료”, “엄청 이득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층간소음은 못 참겠다”는 의견도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