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가느라 친구한테 고양이를 맡겼는데 돼지가 돌아왔어요;”

황효정
2020년 07월 6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5

장기 출장을 떠나게 된 여성. 친구에게 사정을 말하고 반려묘를 맡겼다. 2달 뒤 돌아온 여성은 반려묘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최근 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사연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얼마 전, 익명의 누리꾼 A씨는 해외 지사로 장기 출장을 나가게 됐다.

A씨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해외로 녀석을 데려갈 수는 없어 A씨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A씨의 친구는 평소 무척이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A씨의 부탁을 받은 친구는 고양이 장난감과 각종 간식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고양이에 관한 공부까지 마치고 A씨의 반려묘를 맡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그런 친구의 모습에 한시름 놓고 출장을 떠났다. 비록 A씨의 반려묘가 다른 고양이보다 작고 말라 연약하긴 했지만 친구가 잘 돌봐주리라 믿었다.

2달 뒤 A씨가 귀국했을 때, A씨는 가장 먼저 고양이부터 데리러 갔다.

친구의 집에 도착한 A씨는 친구에게 물었다.

“내 고양이 어디 있어?”

“거기 있잖아”

“어디”

“네 앞에”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눈앞의 자기 반려묘를 알아보지 못했다.

웬 돼지(?) 한 마리가 있었다.

분홍색 촉촉한 코에 통통한 턱살과 둥그런 몸집이 인상적인 풍채였다.

A씨의 친구가 전한 지난 2달간의 ‘동물 확대’ 스토리는 이러했다.

친구의 집에 맡겨진 A씨의 반려묘는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사료나 간식도 전혀 먹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걱정하던 A씨의 친구는 직접 신선하고 값도 비싼 생선을 사다가 요리해 고양이에게 먹여주었다.

고양이는 다행히도 친구가 준비한 특식을 너무나도 좋아하며 잘 먹었다.

고양이는 이후로도 생선 요리가 아니면 밥을 먹지 않았고, 친구는 계속해서 생선을 요리해서 먹였다.

그렇게 2달이 흘렀다. 작고 말랐던 고양이는 어느새 과체중이 됐다.

A씨 고양이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 댁에 맡겨졌을 때의 내 모습 같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