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5일째 인사 한번 안 하는 신입에게 한마디 했다 꼰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서현
2019년 10월 22일 오전 9: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3

인사는 ‘기본’이라는 말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며 서로 인사를 하면 좋지만 강요할 수도 없는 법.

인사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 상황 따라 달라진다.

서로 안부를 묻고 기분 좋자고 하는 인사 때문에 종종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사 문제로 고민이라는 한 직장인의 글이 공개돼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저글러스

직장인 A씨는 “며칠 전에 입사한 신 입사원이 인사 안 해서 한마디 했는데 꼰대 소리를 들었어요”라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가 전한 사연은 이랬다.

온라인 커뮤니티

직장생활 5년 차인 그는 최근 들어온 신입사원의 행동에 마음이 불편했다.

출근 5일째인데 아침이나 퇴근 무렵 그 신입은 한 번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주변에 물어봤지만, 그 신입에 인사를 받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씨는 조용한 장소로 신입을 불러 “인사 좀 하고 다니자”라고 말을 건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그러자 신입은 “인사는 아무나 먼저 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죄송하지만 너무 꼰대 같다”라고 했다는 것.

그는 “그 말에 말문이 막혔다”라며 “요즘은 인사 안 하는 신입한테 인사하라고 한마디 하면 꼰대인 건가요?”라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의 의견은 팽팽하게 나뉘었다. “인사는 사회생활의 기본 아닌가?” “5년 선배가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저렇게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는 쪽과 “선배 대접 받으려는 것 같은데…” “사무실 들어오는 사람이 먼저 하면 되는데”라며 반대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대부분 누리꾼은 상황을 융통성 있게 해석하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 먼저다”라는데 동의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사를 누가 먼저 하는가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나이가 50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젊은 직원한테 존댓말 쓰고 먼저 인사한다. 누가 먼저 하면 어떤가. 보고 반가우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더 머리를 숙이려 노력한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는 “입사해서 가장 큰 도움 된 게 이름 외우기와 인사였다. 타부서 협력이 필요할 때 인사만 잘해도 관계가 달라졌다”라며 사회생활 팁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