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앞둔 시민들 위해 흙탕물에 잠긴 부산역을 몇시간 만에 깔끔하게 복구한 사람들 정체

이현주
2020년 07월 29일 오전 10: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2

지난 24일 새벽 부산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 지하철 1호선인 부산역도 이 집중호우를 피할 수는 없었다.

지하철 역사 내로 빗물이 들어쳐 금세 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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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가 무정차로 역을 통과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목격자들에 따르면, 부산역은 불과 2~3분 만에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가 침수됐다.

역사와 함께 부산역지하도의 80여개 상가 점포도 모두 침수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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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출근을 앞둔 부산 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다음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 흙탕물로 뒤덮였던 부산역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

 

온라인 커뮤니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일 오전 부산역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부산역은 그날 새벽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이라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깨끗해졌다.

연합뉴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청소노동자 분들이 잠도 못 주무시고 고생한 게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침수 피해를 입은 부산역과 지하도 상가에 청소노동자들과 부산시설 공단 임직원 100여명이 투입돼 신속한 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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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밤새 복구 작업을 벌인 덕분에 부산 시민들이 다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아이고, 너무 고생하셨겠다”, “청소하시는 분들은 다 호그와트 나오셨나요?”라며 놀라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