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중 ‘히잡’ 벗겨진 여성, 상대편 선수들은 경기 다 제쳐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김연진
2021년 01월 12일 오전 10: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1

치열했던 축구 결승전 경기가 한순간에 중단됐다.

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누군가를 둥글게 감쌌고,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 감탄과 박수가 나온 이유는 승부보다 더욱 빛났던 ‘스포츠맨십’ 때문이었다.

과거 요르단 여자 축구 프로리그 결승전. 스코어 1-0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공을 두고 여러 선수가 거친 몸싸움을 하던 중 한 선수의 히잡이 벗겨지고 말았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머리카락을 드러내면 안 되기에, 히잡을 쓰고 있던 선수는 크게 당황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데 이때, 상대편 선수들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재빨리 다가간 5명의 상대편 선수들은 둥글게 벽을 만들어 그녀를 보호했다.

 

안전하게 히잡을 고쳐 쓸 수 있도록 온몸을 다해 도와줬다. 승부를 떠나 동료를 배려하는 스포츠맨십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누리꾼들은 “경기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안타까우면서도 멋지다” 등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