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 어디서 무얼 했는지 기억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 옛날 사진을 꺼내 보면 당시의 추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많은 이들이 어디를 가나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까닭이기도 하다.
단, 추억이 아니라 흑역사가 영원히 박제되는 경우도 많다.
아마도 이 시바견처럼 말이다.
일본에 사는 키코, 사샤, 모모, 히나 네 마리의 강아지는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
녀석들은 언제나 한 몸처럼 늘 붙어 다녔고, 주인의 사진 요청에 능숙하게 포즈도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몽글몽글한 느낌의 추억 사진이 항상 히나의 장난기 때문에 180도 달라졌다.
초롱초롱한 표정의 친구들 곁에서 눈을 감는 것쯤은 애교다.
친구들은 해맑게 웃는데 이를 드러내며 얼굴을 구기고, 혼자서 뒤돌아 앉기도 한다.
비슷한 느낌을 전하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히나는 항상 다른 장르(?)의 표정을 선보였다.
덕분에 평범했을 단체 사진은 늘 색다른 긴장감과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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