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올해 1분기 GDP, 플러스 전환 가능…하반기 회복 전망”

이윤정
2023년 01월 26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3년 01월 26일 오전 11:4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1분기에는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률로 전환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1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1/4분기의 경우 기저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오프라인 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며 작년 4/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0.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에 비해선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연간으로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2.6%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대외의존도가 높은 주요 국가보다는 역성장 폭이 작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향후 수출 및 투자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해 340조 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간사업 조기 집행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규제혁신, 세제·금융지원 등을 통해 올해 경제회복의 돌파구인 수출·투자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수출 역량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6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개사를 지정해 수출바우처·연구개발(R&D)·정책금융 등 기업당 최대 109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수출 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간접수출 기업과 수출국 다변화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해 유망상품의 주요 플랫폼 입점·홍보·물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수출바우처 내 서비스 수출 쿼터(15%)를 도입하고 콘텐츠·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수출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 간 네트워크·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현장 수요가 높은 해외규격 인증과 관련해 전담 대응반도 설치·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