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파 독일 국회의원, 10월 대만 방문

최창근
2022년 09월 30일 오후 7:47 업데이트: 2022년 09월 30일 오후 7:47

미국, 프랑스, 체코에 이어 독일 국회의원들도 대만을 찾는다. ‘연합보’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9월 30일 이같이 보도했다.

9월 29일, 대만 외교부는 “클라우스-페터 빌쉬(Klaus-Peter Willsch) 기독교민주연합(CDU)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독일 방문단 7명이 10월 2일 5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독일 방문단은 2019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유럽 중요한 국가인 독일이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실질적 행동으로 보여주는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방문단을 환영했다.

어우장안 대변인은 “독일 방문단은 기독민주연합(CDU)·기독교사회연합(CSU) 등 범기독교민주연합(기독교민주당), 녹색당(Grüne), 자유민주당(FDP),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 좌파당(Die Linke) 등 독일 의회 내 초정파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 정부 관계자를 예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독일 방문단은 입법원(국회), 국가안전회(NSC) 관계자, 싱크탱크 연구자 등을 만날 것이며, 타이난(臺南)과학단지 등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을 이끄는 클라우스-페터 빌쉬 의원은 지난 2010년, 2015년, 2018년, 2019년 등 4차례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대만의 현안인 세계보건기구(WHO) 가입,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등에 대해서 지지 발언을 한 친대만파 정치인이다.

대만 방문단에 참여할 예정인 미하엘 브란트(Michael Brand) 기독민주연합(CDU) 연방 하원의원은 구미 국가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국을 향해 “중국 지도부는 국제 무대에서 협박을 일삼는 불 뿜는 용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적 기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과거에도 이뤄졌다. 연방하원 인권위원회는 2020년 대만 방문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