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지키는 서산 호떡집 사장님에 “힘이 난다”며 고마움 전한 백종원

이서현
2020년 06월 12일 오전 11: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18

무엇을 하든 처음의 다짐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초심’이다.

솔루션 막바지가 되면 백종원은 늘 “변하면 안 돼요” “지금 이대로만 하세요”라며 사장님들에게 당부했다.

돈 욕심을 부리기보다 맛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며 늘 연구하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이유로 자신이 쌓은 노하우와 때로 사비까지 아낌없이 퍼준다.

솔루션을 받은 사장님들은 하나같이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실제로 약속을 지킨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난 10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여름특집 긴급점검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MC들은 서산에서 방송됐던 식당들을 찾았고, 그 전에 SNS 반응 살폈다.

혹평이 쏟아진 불고깃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달라진 레시피와 사장님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죄송하지만 ‘배짱장사’ 같다, 왜 이렇게 음식이 변했냐”고 안타까워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다음 호평이 쏟아졌던 호떡 집을 점검했다.

제작진은 손님으로 위장한 요원을 호떡집에 투입했고 1000원짜리 호떡 20개를 주문한 후 조리 과정을 지켜봤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마가린을 활용하되 본인의 노하우를 더해 호떡을 구워냈다.

서비스도 완벽했다. 요원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넸고, 먼저 완성된 것을 잘라 맛을 보라며 내밀었다.

시식용 호떡을 받아든 요원들은 “남는 게 없겠다”라며 고마워했다.

사장님은 “임산부나 애들이 오면 다 서비스를 준다. 그래도 남는다”라고 답하며 넉넉한 인심을 내비쳤다.

또 “호떡이 식으면 에어프라이기에 데우고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좋다”라며 맛있게 먹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를 지켜본 백종원은 “저런 설명이 얼마나 중요한데. 대꾸해주고 응대해주는 게 인상을 좋게 해주고 맛을 올려준다”라며 사장님의 응대를 칭찬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은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려고 직접 호떡집을 찾았다.

그는 깜짝 방문에 놀란 사장님에게 “잘해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하고 힘이난다”고 말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요거트 아이디어를 칭찬하며 가게를 둘러보던 백종원은 깔끔하게 정리된 호떡판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했다.

맛과 서비스 모두 호평 일색이던 후기도 언급했다.

사장님은 “정말 감사해서. 대표님께는 해드릴 수가 없으니 손님들에게 잘 해 드려야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내가 그만둘 때까지는 가격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약속했으니까, 그건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호떡집은 서산편 촬영 당시, 백종원이 혼자서 우연히 들른 가게였다.

골목 상권을 함께 살리기 위해 호떡집에 몇 가지 팁을 전수했던 것.

백종원은 “짧게는 출연하는 가게들에 도움이 되는 거지만 크게는 그 골목 다른 가게들도 홍보되면 좋다”라며 호떡집을 “제일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또 오겠다”며 인사하는 백종원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넉넉한 인심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왜 눈물이 나지” “호떡판이 거울 같다” “사장님 더 번창하세요” “이런집 보면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