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꼬깃꼬깃 모아둔 ‘용돈 15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김연진
2020년 03월 14일 오전 11: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1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생도 소중히 모아둔 용돈을 전달했다.

“어려운 친구들과 어른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선물한 것이다.

지난 11일 인천시 부평구는 9일에 엄마와 함께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초등학생이 15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부평구 제공

초등학생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초등학생이 전달한 봉투에는 5만원짜리 지폐 3장이 들어 있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모은 용돈을 들고 찾아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뜻 기부했다.

또 이날 익명의 30대 남성도 센터를 찾아와 기부금을 전달했다.

익명의 30대 남성이 기부한 지폐와 동전 / 인천시 부평구 제공

그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대구 지역의 의료진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하며 가방을 건넸다.

가방에는 약 36만원에 달하는 지폐와 동전이 가득 차 있었다.

부평구 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 지역 의료진,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