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보다 더 높은 타워 크레인, 어떻게 설치했을까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19일 오전 1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4

높은 타워 크레인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호기심을 가졌던 한 남성이 직접 크레인 설치 영상을 찍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도 함께 풀어줬다.

도시에서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듯 쭉쭉 뻗어있는 고층 건물, 그리고 이를 짓기 위한 타워크레인을 흔히 볼 수 있다.

건물이 오랜 기간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는 것에 반해 완성된 타워 크레인이 점점 높아지는 것에 많은 사람이 궁금증을 가진다.

크레인 초기 설치 작업 | Youtube ‘인생을 즐기자Lifejoy’

자고 일어났더니 생겨나 점점 높아지는 타워 크레인은 사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많은 땀과 노력이 투입되는 중장비이다.

타워크레인 설치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지반을 잘 갖추고 대형 트럭이 가져온 크레인 기둥과 꼭대기의 크레인 런웨이 등을 실어 조립해야 한다.

영상에서는 약 20m가량 되는 크레인 기둥을 세우고 향후 기둥 높이기 작업을 위한 설비 등을 조립하는 모습이 보인다.

카운터 지브와 런웨이를 설치하는 모습 | Youtube ‘인생을 즐기자Lifejoy’

그다음 크레인 운전실을 설치하고 크레인에 들어 올려진 짐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크레인 런웨이와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반대편에 카운터 지브, 평형추를 설치한다.

그리고는 지브 지지삭이라고 하는 철근 케이블로 더욱 견고하게 앞뒤의 장력을 분산시킨다.

크레인 설치를 위해 걸린 시간은 7시간이 넘었다. 이를 위해 차량용 대형 크레인 두 대와 10명가량의 근로자가 투입됐다.

크레인 높이 조절 작업 | Youtube ‘인생을 즐기자Lifejoy’

이렇게 설치된 타워 크레인은 건물이 높아짐에 따라 기둥을 높여 나가야 하는데 아래에 놓인 높이 연장용 기둥을 들어 올려 조종실 아래에 설치된 연장용 설비로 가져와 추가시킨다.

마치 방석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방석의 높이를 올리기 위해 몸을 띄우고 엉덩이 아래에 새 방석을 끼워 넣는 모습과 유사하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떻게 크레인이 높아지는지 궁금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크레인 자체로 철골을 들어 올려서 끼우는 방식은 생각도 못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