첵스초코나라 대통령 부정 선거 논란 딛고 16년 만에 출시된 ‘파맛 첵스’

이현주
2020년 06월 19일 오후 2: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8

켈로그가 ‘파맛 첵스’를 출시한다.

농담하는 것 같지만, 이는 실제 상황이다.

켈로그 공식 유튜브

17일 켈로그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첵스 신제품 시식단 모집 중!’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16년간 기다려온 그 맛이 온다’는 문구와 함께 첵스 초코 위에 파를 토핑하는 장면이 담겼다.

켈로그는 오는 7월에 출시 예정인 ‘첵스’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시식단 50명 모집한다.

켈로그 공식 유튜브

파맛 첵스는 지난 2004년 농심켈로그가 진행한 이벤트다.

당시 켈로그는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라는 콘셉트로 투표 이벤트를 열었다.

초코맛을 상징하는 ‘체키’와 파맛을 상징하는 ‘차카’ 중 선거에서 이기는 쪽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도였다.

켈로그 공식 유튜브

당연히 체키 승리를 상정하고 진행된 이벤트였다.

그러나 장난기가 발동한 다수 누리꾼들이 차카에게 몰표를 넣으면서 당선이 유력해졌다.

결국 켈로그는 부정투표 등을 이유로 들며 차카에게 간 표를 대거 제외하는 등 조치를 취해 체키의 당선을 선언했다.

이 사건 이후 온라인에선 체키를 ‘부정선거로 당선된 독재자’로, 차카를 ‘독재자에 의해 억압받는 민주화 인사’로 취급하는 밈이 생겼다.

켈로그 공식 유튜브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새 16년.

첵스초코나라 민주주의를 향한 누리꾼들의 뜨거운 외침에 항복한 켈로그는 결국 ‘파맛 첵스’ 출시를 예고했다.

누리꾼들은 “이것이 자유고 민주주의다”라는 댓글들을 남기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