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대만 의원 친선단체 창설 “공동 방역, 교류협력 강화”

류지윤
2020년 08월 18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0년 08월 18일 오후 1:59

중화민국(대만)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체코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입법원 청사에서는 입법원 의원, 대만 정부 관계자, 체코 정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화민국-체코 의원 친선협회’ 창립식이 개최됐다.

친선협회 창립은 이달 말부터 예정된 체코 고위급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을 더 잘 치르기 위한 양국의 사전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초대 협회장을 맡은 완메이링 의원(국민당)은 “대만과 체코는 가까운 관계”라면서 2016년 경제 협력을 위한 차관급 대표 회담 이후 계속 발전된 양국 관계를 언급했다.

대만 주재 체코 대표부의 패트릭 룸나르 대표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완메이링 협회장을 체코로 초청하겠다”며 유창한 중국어로 화답했다.

양국은 최근 명확한 반(反)공산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 대만은 차이잉원 총통 체제 이후 독립노선을 추구하며 공산당과 거리를 벌려왔다.

체코는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 의장과 지리 드라호시 상원의원 등 고위급 대만 방문을 확정 지었다.

이번 친선협회 창설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공동대응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대만과 체코는 이미 중공 바이러스에 맞서 협력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되는 대만은 체코에 마스크 수백만 장 등 방역물자 등을 제공했으며, 체코는 유럽에서 대만과 공동 방역 선언을 체결한 최초의 국가다.

한편,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은 이달 30일 방문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입법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