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긴급환자, 모든 병원에서 거부해 결국 숨졌다

김연진
2020년 02월 24일 오후 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0

청도 대남병원 요양시설에 입원 중이던 한 환자가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됐지만,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나타나지 않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이 환자는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지난 23일 뉴스1은 “청도대남병원 위중환자, 구급차 타고 떠돌다 결국 ‘심정지’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그러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큰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약 15분간 인근 병원 응급실에 연락을 취했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두 거절을 당했다.

결국 약 20km 떨어진 응급실로 이송될 수밖에 없었다. 이 환자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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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지난 23일 이 환자의 검체로 다시 한번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봤지만, 또 음성이 나왔다.

평소 15분이면 응급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지역 일대 응급실이 폐쇄된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병상이 부족했거나, 단지 ‘청도 대남병원 환자’라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