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여성이 햄버거 한 입 먹고 ‘고기 맛’에 빠져 정육점을 차렸다

김연진
2019년 11월 11일 오후 2: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2

우연히 먹은 햄버거 한 입은 신념과 인생마저 송두리째 바꿀 만큼 치명적이었다.

10년이 넘도록 채식을 고집해오던 여성이 고기 맛에 빠져 그만 정육점과 돼지 농장을 차리게 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49살 여성 타미 조나스(Tammi Jonas)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다.

Facebook ‘Tammi Jonas’

과거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고기는 물론, 우유와 치즈 등 모든 동물 관련 식품을 끊었다.

육류 생산을 위해 농장과 도살장에서 행해지는 처참한 실태가 그의 신념에 강하게 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그녀는 심각한 악성 빈혈에 시달렸고, 심할 경우 무호흡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Facebook ‘Tammi Jonas’

각종 철분제와 영양제 등으로 건강을 극복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한 입 먹게 됐다. 타미는 그 순간을 “환상의 맛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햄버거 한 입을 먹고 고기 맛에 빠진 그녀는 그때부터 육식의 세계로 다시 입문했다. 소, 돼지, 양, 오리, 닭 등 고기란 고기는 가리지 않았다.

다만 ‘윤리적인 방법’으로 사육, 도축된 고기만을 먹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acebook ‘Tammi Jonas’

이후 타미는 동네에서 큰 정육점까지 차려 운영하게 됐고, 자신이 지향하는 ‘윤리적인 방법’을 도입해 직접 돼지 농장을 꾸렸다.

그녀는 “우리 농장에서는 가장 윤리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가장 맛있는 고기를 생산한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