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 한번에 용돈 100원씩 차곡차곡 모아 마스크 50장 기부한 8살 어린이

이현주
2020년 09월 18일 오후 2: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7

8살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씨가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7일 경남 함안군에 따르면 군북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아 양은 지난 13일 군북면 사무소에 방문했다.

함안군청 제공

이 양은 점심시간에 이곳을 찾아 연필로 또박또박 눌러쓴 손편지와 마스크를 놓고 갔다.

그는 어머니에게 받은 용돈으로 마스크 50장을 구매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은 편지에서 “코로나 때문에 숨이 답답하지만 마스크를 꼭 써야 해요”라고 운을 뗐다.

함안군청 제공

이어 “하지만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이웃분들이 계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 양은 자신이 공부를 잘했거나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엄마가 100원씩을 주신다며, 이 용돈을 모아서 마스크 50장을 샀다고 했다.

마스크 한 장 가격을 생각하면 이 양이 50장을 사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돈을 모았을지 예상이 된다.

취약계층 노인에게 마스크를 건네고 있는 노인복지과 공무원/연합뉴스

이 양은 “이웃들이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꼭 어려운 분들께 전해주세요”라고 마무리 했다.

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 심적으로 힘들 때인데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욕심 없는 이웃 사랑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취약계층 노인에게 마스크를 건네고 있는 노인복지과 공무원/연합뉴스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네요. 제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감동입니다~ 저 마스크는 절대 바이러스 침투 안 될 듯!” “어른들이 배울 점이 많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