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 등 중국기업들, 미·영·일 증시 지수서 퇴출

박민주
2021년 01월 27일 오후 4:09 업데이트: 2021년 01월 27일 오후 8:02

중공군과 관련이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 금지 명령이 지난 11일부터 공식 발효됐다.

이번 주 미국, 일본, 영국의 주가 지수 산출 기관들은 각각의 대표 주가지수에서 여러 중국 기업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증시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7(현지시간)부터 중국 기업 5개사를 MSCI 선진국지수(ACWI)와 관련 비시가총액 주가지수(non-market capitalization weighted indexes)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5개 중국 기업은 중국광핵전력(CGN 파워), 중국화학집단공사, 중국핵공업그룹, 중국선박중공업(CSIC), 인스퍼인터내셔널(浪潮國際)이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기업 7개사를 2017년에 발표한 ‘닛케이 아시아 300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 7개 기업은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중국해양석유(CNOOC), 차이나모바일, 중국철도건설, 중국중처(CRRC), 중국교통건설 등이다.

런던 증권거래소(LSE) 산하 FTSE 러셀은 26일 중국 기업 5개사를 대표 주가지수에서 추가로 제외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 기업은 중국광핵전력, 중국핵전(中國核電), 중국중공업, 인스퍼인터내셔널, 중화국제(中化國際, SinoChem) 등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1월 행정명령 13959호를 통해 이달(11월)부터 중공군과 연계된 35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행정명령 13959호는 미국 투자자를 보호하고, 중국(중공)의 군사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는 핵심 도구라고 전했다.

이어 12월 4일 FTSE 러셀은 12월 21일부터 FTSE 러셀 글로벌 주식지수에서 하이크비전(海康威視), 중국철도건설, 중국항천위성(中國航天衛星), 중국교통건설, 중국핵공정건설그룹, 중국중처, 중커수광(中科曙光), 중국화공(中國化工) 등 8개 기업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과 8일, FTSE 러셀과 MSCI는 이날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홍콩 등 중국 통신사 3곳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FTSE 러셀은 SMIC(中芯國際) 난징 팬더전자(熊貓電子)도 동시에 제외했다.

26일 MSCI는 중국해양석유(CNOOC)를 MSCI글로벌지수, MSCI전중국지수(MSCI All China Indexes) 및 관련 비시가총액 주가지수에서 제외했다.

이 밖에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다른 글로벌 지수 서비스 업체들도 대표 지수에서 일부 중국 기업을 제외했다. 예를 들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11일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을 동시에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