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릴 때 ‘오토바이·자전거 충돌사고’ 예방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 (영상)

김연진
2020년 12월 24일 오전 9: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2

좁은 골목길 혹은 도로에서 자동차 문을 열고 내릴 때, 반드시 주변을 살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 오토바이와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동 킥보드도 마찬가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륜차 관련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중 약 17%를 차지하며, 그 가운데 개문 사고(자동차 문을 열면서 발생하는 사고)는 약 10%에 달한다.

문제는 개문 사고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MBC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자동차 문을 열면서 뒤에서 오는 이륜차와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문을 연 사람의 과실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더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개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전거 이용 인구가 많은 네덜란드에서는 아주 간단하지만, 사고 예방 효과가 뛰어난 한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

YouTube ‘1분미만’

바로 ‘더치 리치’.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차에서 내릴 때 문과 가까운 쪽의 손을 이용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문에서 먼 쪽의 팔을 이용해 문을 여는 것이다.

이를테면 조수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경우, 왼쪽 팔을 뻗어 문을 열면 된다.

이렇게 문에서 먼 쪽의 팔을 뻗으면 상체를 완전히 돌릴 수 있다. 그러면서 옆, 뒤쪽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확 넓어진다.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다가와도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서울경찰
dutchreach.org

차에서 내리기 전에 룸미러, 사이드미러로 미리 확인하는 습관도 잊지 말자.

이렇게 더치 리치를 실천하면 개문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더치 리치를 도입한 후 사고 발생률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금 번거롭더라도 더치 리치를 생활화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