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에어컨 틀려다가 ‘인공호흡기’ 플러그 뽑혀 목숨 잃은 환자

김연진
2020년 06월 25일 오후 1: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3

가족의 실수 한 번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던 환자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가족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는 라자스탄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40대 남성이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병동으로 옮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이후에도 인후통, 몸살, 감기 증세가 계속되는 바람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가족 중 한 명이 인공호흡기 플러그를 뽑아버린 것이다. 가족들은 격리 병동 내부가 너무 더워서 냉풍기 하나를 병실에 가져왔다.

하지만 냉풍기 플러그를 꽂을 콘센트가 남아 있지 않았다. 이에 임의로 플러그 하나를 뽑았는데, 그것이 하필 인공호흡기 플러그였던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40대 남성 환자는 인공호흡기의 배터리로 약 30분간 호흡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 뒤로는 숨을 쉬지 못했다.

가족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고, 결국 환자는 목숨을 잃었다.

병원 측은 “경찰과 협력해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단 한 번의 실수 때문에 40대 남성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자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