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힘없이 쓰러진 ‘화개장터’를 다시 일으켜 세운 ‘한국인’의 힘

이현주
2020년 08월 20일 오후 2: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7

집중호우로 침수된 하동 화개장터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상인들은 피해가 적은 일부 상가부터 열기로 했다.

폭우로 침수된 화개장터/연합뉴스

19일 하동군은 지난 9일부터 이어온 화개면과 하동읍, 악양면 등의 수해지역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등 수많은 인력 덕분이다.

침수 피해 현장/연합뉴스

하동군에 따르면, 공무원 1,958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1,981명, 군인 868명 등 6,416명이 복구작업을 도왔다.

덤프트럭 126대 등 모두 361대의 중장비도 투입됐다.

수재의연금과 구호 물품 후원도 이어졌다.

화개장터 침수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해 수재의연금 5억 6,215만 원이 기탁됐다.

구호 물품도 173건에 5억 7,143만 원어치에 이른다.

특히, 하동출신의 국민손자, 트롯가수 정동원 팬들도 6,895만 원의 수재의연금을 후원해 화제를 모았다.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는 전기와 수도, 가스 공급이 시작되면서 상점 외벽 말리기와 곰팡이 제거, 판매 물품 구매 등의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는 피해가 작은 상점이 단계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동군 제공

반면, 피해가 큰 일부 상점은 완전 복구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하동군에서는 화개장터 상점 97곳과 주택 96채 등 건물 356동과 농경지 74.4㏊, 공공시설 100여 곳이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