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쳐들어온 경찰관에게 ‘세금 6억원’ 체납자가 분노하며 소리친 말

김연진
2019년 11월 21일 오후 1: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8

서울시가 지방세 1천만원 이상을 내지 않은 ‘상습 체납자’ 1만5천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세금을 낼 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초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지난 20일 YTN은 세금 6억원 이상을 미납한 고액 체납자의 집에 수사관이 출동한 현장을 보도했다.

YTN

이날 서울시 평창동에 있는 고액 체납자 자택에 출동한 경찰관과 수사관은 굳게 닫힌 대문을 쇠파이프로 강제 개방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된 초고급 저택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하 주차장에서는 외제 차가 여러 대 발견됐다.

자택에는 체납자는 없었고, 그의 부인만 있었다. 부인은 “(남편과) 이혼할 사이”라며 발을 뺐다.

집안 곳곳을 수색한 조사관들은 벽에 걸린 고가의 그림부터 정원에 있던 소나무에까지 ‘압류 딱지’를 붙였다.

YTN

이후 조사관과 통화가 연결된 체납자는 분노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납자는 “당신들, 인간 같지 않은 쓰레기들이야! XX XX, 사람이 먼저지 세금이 먼저냐!!!”라며 소리쳤다.

서울시가 공개한 상습 체납자 1만5천명의 총 체납액은 1조5천억원에 달한다.

YTN

여기에는 9억2천만원을 내지 않은 전두환이 4년째 명단에 올랐고, 35억원을 체납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상습 체납자들에 대해 가택 수색 및 출국 금지 명령,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까지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