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마스크 썼다”는 전설의 ’17번 환자’가 퇴원 후 남긴 말

김연진
2020년 02월 13일 오후 2: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6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이자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철저히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17번 환자’.

이동할 때는 물론 가족들과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으며, 덕분에 2차 감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을 그를 두고 ‘모범 환자’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행히도 지난 12일 17번 환자는 입원 일주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퇴원하면서 간단히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겪어 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치료를 금방 끝내서 완쾌해서 퇴원하실 수 있는 그런 병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YTN

이어 “나머지 환자들도 빨리 회복해서 퇴원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17번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기 전, 명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명지병원에 도착했는데, 병원에서 받은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은 모두 ‘매우 따뜻하다’였다”고 전했다.

이어 “앰뷸런스에서 내리자마자 한 교수님이 직접 마중 나오셔서 ‘많이 놀라셨죠? 치료받으시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라며 따뜻한 말을 건네시고, 직접 병실까지 동행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