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절묘하게 일본만 휩쓸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경로

황효정
2019년 10월 9일 오전 11: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8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예정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방향을 틀어 한반도가 아닌 일본 열도를 쭉 휩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 오후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가 이날 오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비스는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5m(시속 198km), 강풍 반경은 450km인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태풍은 오늘(9일) 오전까지 세력을 키워 초속 56m에 이를 정도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최강 태풍으로 발달하겠다.

 

이처럼 세력을 키운 뒤에는 오는 12일 일본 열도에 접근하고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 13일 오전 안으로 도쿄 등 일본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세력이 강해 일본 현지에서는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제18호 태풍 미탁(MITAG)으로 피해를 보았던 한반도에는 이에 따라 하기비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측은 “태풍이 한반도에서는 점점 먼 거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한반도 육상이나 해역에 태풍 영향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주말에는 강한 동풍 등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동해안 지역과 동해상, 남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