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응원+따뜻한 조언’으로 골목식당 사장님을 울린 ‘동네 형’ 이승기

이서현
2020년 08월 28일 오후 4: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2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말과 행동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5번째 골목인 ‘도봉구 창동’ 편이 방송됐다.

이날 이승기는 뚝배기파스타집에 이어 닭강정집을 방문했다.

젊은 창업주에 유독 엄했던 백종원의 마음을 화려한 입담으로 사로잡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마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삭은 마늘을 사용해 결국 백종원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백종원은 “말이 너무 앞선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다 연극이고 연기다”고 나무랐다.

이어 이승기에게 “동네 후배들이 아까 나한테 많이 혼났다. 응원 좀 해주고, 닭튀김의 코팅에 대해서도 말해달라”라고 부탁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특별 미션을 받은 이승기는 ‘닭강정집’을 방문했고, 사장님들은 이승기의 등장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수다스럽던 사장님들은 긴장감에 말도 없이 닭강정을 준비했다.

이승기는 외모 칭찬과 동네 사람들만 아는 이야기로 사장님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또, 혼나서 힘들지 않은지 걱정하며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지”라며 다독였다.

그 사이 사장님들은 설탕과 물엿의 비율을 조절한 3가지 버전의 닭강정을 내놨다.

이승기는 조리방식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맛을 봤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때부터, 학생회장 출신 이승기의 리더 기질이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연습 삼아 너무 많이 먹어 닭강정이 잘 안넘어간다는 사장님에게는 “그 정도로 많이 연습했구나”라며 노력을 알아봐 줬다.

이승기는 물엿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닭강정을 선택했지만, 사장 중 한 명은 물엿이 더 많이 들어간 닭강정을 선택했다.

그러자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물어본 후 본인도 다시 한번 물엿이 더 들어간 닭강정 맛을 봤다.

이후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들어보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수밖에 없도록 부드럽게 의견을 펼쳤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 장면을 지켜보던 MC들은 감탄했다.

김성주는 “학생회장 스타일이다. 의견도 다 들어주고”라며 놀랐다.

백종원은 “한 사람이 다른 쪽을 선택하니까 다시 먹어주잖아”라며 “나 같으면 ‘봐 여기 둘 나왔지? 틀렸어’ 이렇게”라고 셀프디스하기도 했다.

사장님들이 완성된 음식을 대접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표하자, 이승기는 개발하는데 첫 시식을 한 게 더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대표님이…성공한 사람들이 괜히 성공하는 게 아니잖아”라며 일단 솔루션을 받아들여서 거기서 발전하면 좋겠다며 조언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또, 닭강정을 값을 계산하며 5만 원짜리 2장을 건네며 “내가 더 주기도 그렇고 방송이니까.. 많으면 이걸로 재료 사가지고 더 연습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승기의 진심 어린 응원에 사장님들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시청자들도 “진짜 멋진 어른이다” “저런 인성과 성품 본받고 싶다” “마지막에 계산하는 거에서 눈물 난다” “보는 내내 감탄” “배우고 싶은 화법”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