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용 보급 마스크 ’13장’ 빼돌린 혐의로 직위해제 된 경찰관

이서현
2020년 03월 20일 오후 4: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8

직원들에게 보급되는 마스크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은 경찰이 직위해제됐다.

지난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팀장인 A경감은 이달 초 직원에 지급되는 마스크 13장을 빼돌리다 적발돼 지난 12일 직위해제 됐다.

A경감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적발 당일 상황근무자는 A경감이 근무 도중 공용물품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창고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경감이 직원들에게 보급된 마스크 꾸러미를 챙겨 자신의 사물함에 가져다 넣는 것을 보고, 이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알리면서 감찰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은 2월까지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1인당 6~7매씩 보급했고, 3월부터 일주일에 1장씩 보급하고 있다.

A경감은 감찰 조사에서 “공용물품함에 보관하면 누가 가져갈 수도 있어서 내 사물함에 옮겨놨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그렇다면 공개적으로 팀장 사물함에 보관하겠다고 얘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지구대 직원들을 불러 A경감의 자세한 비위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