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에서 ‘마스크’ 안 쓴 20대 여성에게 버럭버럭 호통친 어르신

김연진
2020년 05월 17일 오전 11: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0

한때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 이후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명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037명.

그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61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곳곳에서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하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달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여전히 경각심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여기, 그렇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한 20대 여성이 크게 혼이 났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서울 3호선에서 어르신 사자후”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가 공개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직접 목격한 일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20대 중반쯤 된 듯한 여성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었다”라며 “이를 본 한 어르신이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어르신은 “너네 같은 것들 때문에 이게(코로나19) 안 끝난다!”, “아주 다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냐”, “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냐”라며 버럭버럭 화를 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당장 내려라”라고 소리쳤다.

깜짝 놀란 20대 여성은 부랴부랴 지하철에서 내렸고, 그제야 어르신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자리에 앉으셨다고.

A씨는 “방법이 좀 격하기는 했지만, 속이 다 시원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멋진 어르신”, “감사하다”,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민폐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는 곧 매너”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