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쓰면 10% 할인” 함께 어려움 극복하고 싶었던 ‘착한 식당’ 사장님의 결정

김연진
2020년 05월 15일 오후 12: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2

경기도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음식값 ‘10% 할인’을 해준다는 착한 식당이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가게 클라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식당 앞에 “경기지역화폐 사용 시 결제금액 10% 할인!”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부 악덕 업체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하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적잖이 발생했다.

이 기회를 악용해 몇 푼 더 챙기려는 심보였을 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이 식당은 오히려 가격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어 수많은 누리꾼들이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힘든 시기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정말 대단한 사장님”, “먹어서 혼내주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1일 국민일보는 화제의 ‘착한 식당’ 사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식당은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감동고기’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장님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힘들어한다. 우리 가게도 지난 3개월간 장사가 엄청 안 됐다”라며 “손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가게가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런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손님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싶어, 지난 4월부터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식당 사장님은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자신도 타인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그는 “건물주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월세 50%를 감면해줬다.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하고, 저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