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낙원’이라고 불리던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충격적인 2021년 근황 (사진)

김연진
2021년 01월 31일 오후 12: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7

신들의 섬, 지상 낙원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이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다에서 밀려 들어오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해양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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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고스란히 해변가로 몰려왔고, 발리섬은 현재 쓰레기 섬이 됐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발리 끄동아난의 어촌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해변에서 어부들이 쓰레기 정리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어부뿐만 아니라 환경위생국 관계자들과 환경운동가, 자원봉사자까지 나서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웠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발리섬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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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물고기를 손질하거나, 쓰레기와 물고기를 골라내는 모습도 보였다.

바다의 푸른 빛을 집어삼킨 플라스틱 쓰레기로 우중충하고 무거운 공기만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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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20만톤이 넘는 해양 쓰레기가 해변으로 흘러들어온다. 그런데 최근 플라스틱 생산,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쓰레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것이 이번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