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6일…광역단체장 주요 격전지 5곳 판세는?

이윤정
2022년 05월 26일 오후 4:38 업데이트: 2022년 05월 26일 오후 4:51

6·1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정부 출범 후 한 달도 안 돼 치러지는 전국 단위 지방선거는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다소 앞서는 모양새이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업체에 따라 엇갈리고 있어 승자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도지사 : 김은혜 vs 김동연 여론조사 5개 중 4개 오차 범위 내 접전

5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왼쪽부터) | 연합뉴스

인구 1360만 명의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는 6·1 지방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언론이 보도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발표된 경기도지사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5개 중 4개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가 경기일보·기호일보 공동 의뢰로 지난 21~2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는 46.3%, 김동연 후보는 44.0%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서울신문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2~23일 경기도 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같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내인 2.3%p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지난 22~23일 경기도 내 거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 42.5%, 김동연 후보 42.7%로, 두 후보 간 격차는 0.2%p(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불과하다.

지난 23~24일 문화일보 의뢰로 실시한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에서는 경기도 유권자 807명 가운데 40.6%가 김은혜 후보를, 41.0%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4%p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5%p) 내 접전이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난 곳도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5월 23일 경기도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47.4%,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40.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2%p로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7.4%,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1.4%로 조사됐다.

김은혜-강용석 후보의 단일화에 관해서는 김은혜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는 경우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이 50.1%로 김동연 후보(40.3%)를 10%p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용석 후보로의 단일화 시에는 김동연 후보 42.7%, 강용석 후보 23.0%로, 김동연 후보가 19.7%p 격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80%·유선 20% 혼합 방식의 RDD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6%로 최종 805명이 응답했다.

이들 후보 외에 정의당 황순식, 기본소득당 서태성, 진보당 송영주 등 3명의 후보도 경기도지사직에 도전장을 냈다.

인천시장 :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오차범위 밖 앞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 연합뉴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지난 21, 22일 양일간 인천 거주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49.3%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8.8%의 지지율을 기록해 유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10.5%p로 나타났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는 각각 3.4%, 1.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밖에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4.2%,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9.3%, 민주당 39.4%, 정의당 2.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유정복 후보가 47.3%, 박남춘 후보가 37.8%를 기록해 유정복 후보가 9.5%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유정복 후보가 60대(68.5%), 70대 이상(75.0%)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박남춘 후보는 40대에서 58.7%의 지지를 얻었다.

경기일보·기호일보가 지난 25일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인천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정복 후보와 박남춘 후보는 각각 50.0%, 42.5%의 지지율을 기록해 유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7.5%p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충남도지사 : 김태흠 vs 양승조 지지율 격차, 12.9%p부터 1.3%p까지 들쭉날쭉

TJB 대전방송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양승조(왼쪽) 후보와 김태흠 후보 | 연합뉴스

충남도지사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지지율이 조사업체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언론 조사에서는 김태흠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대전충남본부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20~21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태흠 후보가 51.6%, 양승조 후보가 3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9%p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지난 15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이너텍시스템즈가 도내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김태흠 후보가 51.1%, 양승조 후보가 38.9%의 지지율을 얻어 김태흠 후보가 12.2%p의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굿모닝충청 의뢰로 지난 12~13일 도내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김태흠 후보 50.2%, 양승조 후보 38.2%로 12.0%p의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중앙일보가 지난 1~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도내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양승조 후보 46.0%, 김태흠 후보 39.6%로 나타났고,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25~26일 양일간 도내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태흠 후보는 46.2%, 양승조 후보는 39.9%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여론 조사 결과에서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각각 6.4%p, 6.3%p다.

TJB와 대전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대전지역 유권자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흠 후보 45.6%, 양승조 후보 43.3%로 나타나 2.3%p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9일~5월 1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흠 후보 38.8%, 양승조 후보 37.5%로 조사돼 오차범위 내 1.3%p 격차를 보였다.

대전시장 : 이장우 후보가 대부분 앞서…허태정 후보와 선두 바뀐 적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5월 12일 KBS 대전방송총국이 마련한 토론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전시장 후보 지지율도 여론조사 기관별로 달랐다. 같은 업체 조사에서도 조사 시기별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대전 805명, 충북 808명, 충남 80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전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43.2%,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2.2%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5~16일 조사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43.6%, 이장우 후보가 42.0%를 기록했고, 5월 1~2일 조사에선 허태정 후보 39.6%, 이장우 후보 43.4%였다. 3번의 잇단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선두가 오차범위 내에서 계속 바뀐 것이다.

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21, 22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장우 후보는 48.7%, 허태정 후보는 42.4%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장우 후보가 오차 범위 이내인 6.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응답자의 56.%가 허태정 후보를 지지했고 60대 62.7%는 이장우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성별 지지도에서는 남성층에서 이 후보가 52.1%, 허 후보가 39.1%를 얻어 이 후보가 13%p 앞섰고 여성층에서는 이 후보 45.3%, 허 후보 45.6%로 거의 동일한 지지도를 얻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7~18일 대전지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장우 후보가 41.9% 지지를 얻어 허태정 후보(36.7%)를 오차범위 내 5.2%p 앞섰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대전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장우 후보(45.8%)가 허태정 후보(41.2%)에게 오차범위 내 4.6%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뉴스1 대전충남본부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대전 거주 유권자 8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에선 이장우 후보(50.3%)가 허태정 후보(40.0%)에 오차범위(±3.1%p) 밖인 10.3%p의 우위를 보였다.

뉴스티앤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에 의뢰해 지난 22~24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6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이장우 후보는 53.3%, 허태정 후보는 39.7%의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3.6%p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5월 7~8일)와 비교해 이장우 후보는 5.2%p 상승하고 허태정 후보는 0.7%p 하락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9%p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 5개 기초단체 2629 표본을 조사한 지역별 결과 분석에서 이장우 후보가 모든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무선 번호 70%, 유선 번호(RDD) 3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전체 응답률은 2.1%다.

강원도지사 :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김진태 45% 이광재 33.9%

지난 5월 23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방송에서 열린 강원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 연합뉴스

한국리서치가 강원도 내 5개 언론사 공동 의뢰로 도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45.0%,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33.9% 지지율을 획득했다. 후보 간 격차는 11.1%p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진태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김진태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이광재 후보는 40대 이하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3.6%, 모름 및 무응답은 7.5%였다.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도 내 3개 권역 전체에서 김진태 후보는 40%대,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30%대의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7.7%, 민주당 27.7%, 정의당 4.4%로 조사됐다.

권역별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40~50%대, 민주당은 20~30%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강릉권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과반을 차지했다.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강원도 전체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0%p, 시군별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였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