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옆나라 중국·일본 폭우 쏟아지는데 한국만 비 약하게 오는 이유

황효정
2020년 07월 21일 오전 11: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7

중국과 일본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비가 적게 오는 이유가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가장자리에서 발달한 장마전선은 중국 남부, 우리나라 제주도 아래 남해안, 일본 규슈 등에 걸쳐 길게 이어져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지역에는 지난 6월부터 폭우가 계속되며 3,800만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일본 규슈 지역에도 마찬가지로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연합뉴스

실제 오늘(20일) 오전 기준 기상청이 제공하는 위성 사진에 따르면, 제주도 남해안을 제외하고 한반도는 비교적 비구름 없이 깨끗한 모습이다.

반면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 위에는 비구름이 잔뜩 껴 있다.

이는 시베리아 대륙에서 발생한 차가운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밀어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한 채 한반도 아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국과 일본 지역에만 비가 쏟아졌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된 찬 공기에 막혀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지역 이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

7월 중순을 넘어섰지만 폭염과 열대야 대신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는 것도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이다.

장마전선은 7월 말에 접어들어서야 소강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