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교육감후보 단일화 토론회, “수렁에 빠진 교육 바로 세우겠다”

이연재
2022년 03월 15일 오후 6:47 업데이트: 2022년 03월 16일 오후 5:51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가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도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를 위한 1차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불참했습니다.

이날 예비후보들은 ‘학력 저하’와 ‘전교조 교육’등 조희연 교육감의 8년 교육을 비판하며 조 교육감의 정책을 중단하거나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전혁 |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 ] :

“가장 처음으로 지적해야 될 부분이 바로 학력저하, 그리고 학력 양극화 문제일 것입니다.”

[박선영 | 21세기교육포럼대표 ] :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 것만 가르쳤습니다. 교육 체계가 잘못되었고 교육 주체가 잘못되었고 교육 내용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대영 | 전 서울시부교육감 ] :

“여러 가지 교육 사업이 무너졌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부당하면 과감히 지원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후보들은 무너진 서울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혁신학교정책을 폐지하고 학생권리의무장전을 입법화하겠다고 약속했고

[조전혁 |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 ] :

“학력신장, 교육 양극화 해소하겠습니다. 혁신학교정책, 폐지하겠습니다. 대신 모든 학교들이 혁신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념편향·정치편향 교육, 반드시 추방시키겠습니다.”

박선영 예비후보는 수렁에 빠진 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는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습니다.

[박선영 | 21세기교육포럼대표 ] :

“저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교육이 수렁에 빠졌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교육 누가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칠판 앞에서 강의하던 사람이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국회하고 서울시 의회하고도 타협해야 합니다. 전교조하고도 싸워야 합니다. 때로는 학부모하고도 협의해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준비된 후보입니다.”

서울시부교육감을 지낸 이대영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서울 교육을 잘 알고 발전시킬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며 상식이 통하는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고

[이대영 | 전 서울시부교육감 ] :

“서울형 역사 사회 관련 교과서를 만들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 교육을 정확히 시키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적합한 미래 인재를 융성하고, 좌파단체 교육 활동을 원천 봉쇄해서 우리 서울 교육의 모든 학교를 정상화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명복 예비후보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혁신학교를 철폐하고 산학 협력을 통해 학교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명복 | 전 서울시의원 ] :

“ 가장 큰 프로젝트가 산학협력입니다. 한 개 학교 한 개 기업에 MOU를 체결할 겁니다. MOU를 체결하면 학교 환경 개선과 장학금은 교육청 예산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고요.”

한편 예비후보들은 1차 토론회에 불참한 조영달 예비후보에게 향후 단일화 과정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명복 | 전 서울시의원 ] :

“5명 중 누가 되면 손들어주고 힘 합쳐서 좌파교육감으로부터 우파교육감 받아오는 데 협조해 주십시오”

교추협은 지난달 2일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갖는 등 일찌감치 단일화 작업에 나섰지만  조 예비후보 측과 선출 방식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조 예비후보는 에듀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향후 단일화 일정에도 모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박소영 | 교추협 간사 ] :

“여론조사가 60%로 들어가 있고 선출인단 40%로 돼있는데, 그것에 대한 세부적인 것들은 조영달 후보도 다 합의한 사안이고 선출인단 구성하는 것에 있어서는 조금씩 이견이 있습니다.  (조 예비후보가) 저희 쪽에 계속해서 공문을 보내시고 있기때문에 저희는 공문에 대한 답을 드리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최 측은 이달 25일 후보자 2차 토론회를 거친 후 여론조사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30일 최종 승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