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진영 ‘재 단일화’ 촉구… 서교연, “단일화 실패하면 역적될 것”

이연재
2022년 04월 21일 오후 5:58 업데이트: 2022년 04월 25일 오후 5:11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합회(이하 서교연)’이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교육감 후보 재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보수성향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서교연은 보수 후보 재단일화를 이룬다는 목표로 지난 15일 출범했습니다.

[신현석 | 서울시 교육감 보수우파후보단일화 시민협의회 대표 ] :

“조영달, 조전혁, 박선영, 이주호 후보들에게 호소합니다. 제발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을 내려놓으십시오. 좌파 교육감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뭉치십시오.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나라를 구한 애국자가 되십시오.”

서교연은 “좌파 교육감 치하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교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너졌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된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 후보들이 모두 참여해 4월 안에 재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성 | 서교연 공동대표 ] :

“뿔뿔이 (선거에) 나가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고 후보들도 다 알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지막까지 기다리려고 합니다.  불만스럽더라도 다시 만나서 동전을 던지든 여론 조사를 하든 어떤 방법이든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단일화를 하는 것이 이분들을 위해서도 좋고 우파 사회를 위해서도 좋고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만약 단일화를 거부하고 분열된 상태에서 교육감 선거에 실패한다면 역사의 역적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일반 시민들의 공적일 뿐 아니라 오늘을 넘어서서 역사적으로 죄를 짓는 아주 커다란 역적이 될 겁니다.”

서교연 공동대표 김주성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는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유력하지만 후보들 간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번 달 29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후보가 난립하는 데다 고소전까지 이어져 중도·보수 후보 재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이하 교추협)은 지난달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참여했던 박영선, 조영달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간에 이탈했고,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혼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박선영, 이주호 예비후보는 재단일화에 긍정적이지만 조전혁-조영달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시민들이 뽑은 후보는 한 사람뿐”임을 강조했습니다.

[조전혁 |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 :

“유일한 단일후보는 조전혁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분들은 신경 쓰지 않겠고요. 저 앞에는 오로지 6월 1일 조희연과의 일전만 저는 생각하고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보수를 핑계로 단일화 놀이는 그만둘 때가 됐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아이들의 교육을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NTD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