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선진국 총합 넘었다

장민순
2021년 05월 7일 오후 7:40 업데이트: 2021년 05월 7일 오후 10:34

미국 경제 리서치·컨설팅업체 로디움 그룹이 6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산주의 중국(중공)의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과 기타 주요 선진국 배출량의 총합을 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공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27%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국으로 11%, 인도와 EU가 각 6.6%, 6.4%를 기록했다.

중공의 1인당 배출량은 20년 동안 2배가량 증가해 10.1톤에 달했지만, 미국보다는 낮았다. 미국의 1인당 배출량은 17.6톤으로 세계 1위다.

보고서는 “2020년의 전 세계 최종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0년 중국의 1인당 배출량은 OECD의 평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대다수 국가의 배출량은 중공 바이러스 대유행 직후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중공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1.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이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로 올라서는 데 걸린 시간이 기타 OECD 회원국보다 짧다는 것이다. OECD 회원국 1750년부터 누적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중국의 4배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매년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몇십 년 동안 지구 탄소 순환에 흡수된다. OECD국가가 산업 혁명 전 배출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1도가량 올렸다” 고 밝혔다.

즉, 현재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국은 누적 배출량 감소 목표 방면에 있어서 OECD 국가들보다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바이든 정부가 중공 정부에 국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요구하는 시기에 적절하게 발표되었다. 미국 존 케리 기후특사는 “만약 중공과 중공 주석 시진핑의 약속이 없다면, 배출량 감소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기후특사는 4월 인도 매체를 통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이 부분 (배출량 감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중공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주도적인 영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기후변화) 지도권과 중국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다”고 말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공산 중국은 세계에서 최악의 오염자이며 우리는 그들이 행보를 바꿀 것인지 신뢰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계속해서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진정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공산 중국 같은 거대 오염자가 서명한 ‘이빨 없는’(강제력이 없는) 협의서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