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 확산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성 높아져…경기위축 경고등

크리스 스트리트
2020년 03월 20일 오전 7:38 업데이트: 2020년 03월 26일 오전 7:34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명명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하여 이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고도성장 아래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은 바 있다.

중국은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상승)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지난 1970년~1981년 동안 겪은 어려움과 비슷하다. 중국의 경제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서방으로부터 외면받으며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월간 물가상승률이 28%까지 치솟았던 단기 변동을 견뎌내야 했다. 1995년 이후 연평균 임금 상승률이 11.7%까지 올랐지만,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평균 3% 미만으로 유지되며 호황을 누렸다.

최근 중국 내 물가가 또 크게 오르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를 기록했는데, 이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15.5%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에노도(Enodo)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4%, 2월엔 소폭 하락해 5.2%였으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12년 만에 최고치인 21.9%를 기록했다.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가계는 가처분소득의 약 5분의 1을 먹거리에 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이는 미국 가계의 같은 소비 품목의 두 배에 달한다.

우한 폐렴 대유행은 산업 시설이 집중된 공업지역과 공산품 공급망을 빠르게 무너뜨렸지만, 상대적으로 농업 분야에는 영향을 덜 끼쳤다.

그러나 우한 폐렴 발병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중국 농업에 쓰이는 인산염과 복합 비료의 30%를 생산한다. 현재 후베이성의 전체 인구 6천만이 격리된 상태다. 게다가 후베이성은 1억7천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는 쓰촨성과 윈난성, 광시성의 주요 식량 공급처다.

중국 농민들은 중앙 정부의 명령에 따라 평소처럼 본업에 착수한 듯하다. 그러나 에노도 이코노믹스는 비료 부족이 가을 수확량을 급감 시켜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권은 1998년부터 ‘중국인민공화국 물가법’ 47조를 적극 시행해 왔다. 정부유도물가를 지키지 않거나 가격 거품을 일삼는 기업은 이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몰수하고 최대 5배에 달하는 벌금형과 영업 정지 등의 처벌을 받는다.

1월 25일, 중국 국가시장관리총국은 중공 바이러스 사태를 이용해 ‘가격 담합, 가격 인상, 사기’를 행한 위반자들에 대한 엄중 단속을 명령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10일 만에 사법 경찰 170만 명을 동원해, 가격 위반 3천600여 건을 발견하고 기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월 초 상하이의 까르푸에서 판매하던 상추 가격이 8배 가까이 치솟고 양배추 가격이 5배가량 급등하자, 시 시장감독처가 벌금 200만 위안(약 3억5천만원)을 부과하고 채솟값 인하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몇몇 중국 식료품점도 가격 담합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1970년부터 1981년간의 스태그플레이션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GDP는 마이너스였지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경험해야 했다.

단기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은 적고 식량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스태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들의 살림살이는 팍팍해질 것이고 중공의 명성은 땅에 떨어질 것이다.

크리스 스트릿(Chriss Street) 거시경제, 테크놀로지 및 국가 안보 분야 전문가로 여러 회사 CEO를 역임했으며 1천500여 개의 출판물을 보유한 작가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원생 대상으로 전략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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