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교육기업 감독 강화…교육부 내 전담조직 신설

2021년 06월 18일 오후 4:57 업데이트: 2021년 06월 18일 오후 4:57

중국 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사교육 시장 감독을 전담하는 ‘학교 밖 교육 및 훈련부’라는 신규 조직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사교육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사진과 교육과정 등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교육부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육부  사교육 시장 전담 기구 신설로 사교육 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바이트댄스(字節跳動), 텐센트(騰迅·텅쉰),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사교육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사교육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분야 모두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중국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받게 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과외를 시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교육기업인 TAL 그룹은 유치원생에서 중·고등 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가 올해 7천3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4천억 위안보다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온라인 교육기업인 장먼교육에 따르면 초ㆍ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교육 시장 규모는 2016년 58억 위안에서 지난해에는 855억 위안으로 급팽창했다. 연평균 95.9%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초ㆍ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교육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4천14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게 장먼교육의 예상이다.

이처럼 사교육 시장이 급팽창하자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사교육 기업들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의 팽창과 함께 교육 당국의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지난해 정부의 일관된 목표는 초ㆍ중등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가볍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교육 당국의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교육 시장 감독 전담 조직 신설도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