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종식(End CCP) 서명운동 참가자, 전세계 200만 돌파”

한동훈
2022년 03월 18일 오후 1:31 업데이트: 2022년 03월 18일 오후 1:31

중국공산당 종식 서명운동인 ‘엔드 씨씨피(End CCP)’ 캠페인 참여자가 총 40개국 200만 명을 넘었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글로벌 탈당센터에 따르면 이날 서명 참여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6월 캠페인 시작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발생과 확산 과정에서 공산당이 거짓말과 은폐를 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사람들은 “CCP(중공)가 이번 재앙의 근원이자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탈당은 당을 탈퇴한다는 의미로 탈당센터에서는 ‘중국공산당 탈퇴’를 가리키는 용어로 쓴다. 일반적인 국가에서 정당 가입은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며, 필수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 중국인들은 때로는 타의로 혹은 직장이나 사회 분위기로 인해 공산당과 그 산하 조직에 가입하게 된다.

어린 학생들은 14세 이하 유소년 조직인 ‘소년 선봉대'(소선대)에 들어간다. 공산당은 학교 성적이 우수하거나 모범이 되는 학생들에게 붉은 스카프를 매어주고 소선대라고 부른다. 또래 집단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1억3천만 명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종식(End CCP) 차량홍보팀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중공 악마 타도’ 현수막을 펼쳤다.| 글로벌 탈당센터 제공

청년들은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에 들어간다. 공청단은 14~28세를 대상으로 한 예비당원 제도다. 정치 엘리트를 위한 코스이지만, 대학생 대부분이 ‘스펙’ 삼아 가입한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공청단 소속으로 파악된다. 탈당은 이 3개 조직 모두에 해당한다.

구성원들이 모두 빠져나가면 그 조직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탈당은 공산당을 종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센터 측은 중국공산당을 종식시켜야 할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주범이라는 점 외에도 톈안먼 학살, 파룬궁 탄압, 종교 박해, 소수민족 말살정책, 한 자녀 정책(강제 낙태), 생체 장기적출, 홍콩 공산화, 대만 위협 등의 만행을 들었다.

글로벌 중국공산당 탈당센터 이룽(易蓉) 대표는 “End CCP 서명이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갈수록 많은 사람이 중국공산당의 본질을 똑똑히 알아가고 있고, 갈수록 많은 사람이 사악한 중공 정권이 붕괴하길 고대하고 있음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공을 해체해야만 사람들은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그들이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들에게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각국 자원 봉사자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다. 센터 측에 따르면 세계 40여개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지하철역, 관광지, 쇼핑가, 거리에서 중국공산당의 실상과 그로 인한 세계인의 피해를 알리고 서명을 받았다.

미국 뉴욕의 중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플러싱에서 활동한다는 자원봉사자 왕리룽(王立榮)은 “End CCP 캠페인은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포스터와 전단지만 보고도 바로 서명해준다. 큐알(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참여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왕씨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대신 서명을 받아주겠다며 용지를 여러 장 받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꺼번에 800개가 넘는 서명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캠페인을 홍보하는 차량 투어도 진행됐다. 홍보팀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봉쇄 속에서도 2020년부터 미국의 30여 개 주를 빠짐없이 누비고 다니며 ‘중공을 탈퇴해 해체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공산당 종식(End CCP) 차량홍보팀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고 있다. | 글로벌 탈당센터 제공

미국 곳곳에 퍼져 살고 있는 중국인들을 ‘찾아가서’ 알리는 활동이기도 하지만, 적잖은 미국인들도 공산당을 종식시키자는 목소리에 호응했다.

센터 관계자는 “멀리서 와서 홍보물을 받아가거나 기념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투어 소식을 듣고 ‘우리 지역에는 언제 오느냐’며 서명 참여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말했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만난 한 백인 여성은 “End CCP는 꼭 필요한 일이라며 중공은 많은 나쁜 일을 저질렀지만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 우리가 막지 않으면 더 많은 이들이 고통받을 것이다”라며 열띤 모습으로 호응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End CCP 캠페인은 계속 확산돼야 한다”며 “중공이 무너지지 않는 한 자원봉사자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이 깨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전 인류의 최대의 적이자 가장 큰 위협이다. 중공 악령을 물리치고 붉은 악마의 폭정을 끝내야만 인류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nd CCP 서명운동은 글로벌 탈당센터 홈페이지(한글)를 통해서도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