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억명, 공산당 3대조직 ‘탈퇴’

편집부
2018년 05월 14일 오후 1:20 업데이트: 2020년 04월 24일 오전 10:22

2004년부터 중국서 거대한 ‘삼퇴’ 운동 일어나
전문가 “민중 점점 각성…공산조직 해체 임박”

2004년 11월 대기원시보(epochtimes.com)가 발표한 사설 ‘9평 공산당’은 중국 대륙에서 거센 ‘삼퇴(三退: 중국공산당, 공산주의청년단, 소년선봉대 등 공산당 3대 조직 탈퇴)’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현재까지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 중국인 3억여 명이 여러 경로로 삼퇴 성명을 발표했다.

전 세계 탈당센터(tuidang.org) 집계에 따르면, 2004년 11월 시작된 탈당 행렬은 7년 만에 1억 명을 돌파했고, 이후 4년이 채 안 돼 2억 명, 다시 3년이 되기 전에 1억 명이 더 늘었다. 중국인의 공산조직 탈퇴 속도가 갈수록 빨라진 셈이다. 중국 고위 관료와 기관 간부, 기업가, 지식인, 변호사, 군인, 경찰관, 노동자, 농민, 스포츠 선수, 석박사, 대학생 등 사회 여러 계층에서 탈퇴 운동에 동참했다.

中 관료, 비행기 타고 와 뉴욕서 공산당 탈퇴

뉴욕 플러싱에 있는 ‘탈당센터’에는 탈당을 하러 찾아오는 중국인 방문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얼마 전에는 중국 정부 관료가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날아와 탈당에 동참했다.

이룽(易蓉) 전 세계 탈당센터장은 인터넷을 통해 “삼퇴 소식을 접한 한 중국 관료는 탈당사이트에서 이미 탈당 성명을 발표했지만, 좀 더 확실하게 직접 탈당증명서를 받기 위해 미국의 탈당센터를 방문했다”면서 한 일화를 소개했다.

실명으로 탈당한 이 관료는 “공산당이 붕괴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사악한 공산당과 결별하기 위해 일부러 센터를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증서를 받고는 곧장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는 오직 탈당만을 위해 중국에서 뉴욕을 방문한 사례에  속한다.

이 밖에, 미국의 여러 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로부터 탈당을 도와달라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고 했다. 미국 이민국이 탈당증명서를 ‘비공산당원’ 증서로 공식 인증해주면서 탈당증명서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한다.

2018년 3월 23일, 탈당사이트에 ‘삼퇴’를 발표한 중국인 숫자가 3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삼퇴 3억 명 돌파 성원 퍼레이드. | 에포크타임스

‘집단적’ ‘실명’ 탈당 추세

중국인들의 탈당을 돕는 탈당센터 봉사자들에 의하면, 최근 탈당 행렬의 특징은 ‘집단적’으로, 그리고 ‘실명’으로 탈당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공산당의 본질을 명확히 깨달은 중국인이 그만큼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5월 16일, 중앙당교 각 부문의 관료 25명은 탈당사이트에 단체로 탈당 성명을 발표했다. 부장급, 국장급, 처장급인 이들 관료는 성명서에서 “우리가 알기로는 중앙당교 내 2천여 명의 직원 중 90%는 만약 조건이 허락된다면 모두 탈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10월 2일, 중국의 유명한 소주 제조업체인 스촨 젠난춘(劍南春) 그룹의 당원 40명이 붉은 손도장과 함께 실명으로 단체 탈당했다.

2013년 6월 17일, 후난에서는 전직 ‘농촌 지도사’ 5000여 명이 단체로 공개 탈당했다.

2015년 중국공산당 창당기념일인 7월 1일을 즈음해, 부패정치로 절망에 빠진 후난 샹탄(湘潭)시 염색공장의 전체 직원 1,003명이 단체로 탈당했다. 그 중에는 수십 년 간 당적을 유지해온 중견 공산당원들도 적지 않았다.

2017년 5월 말에는 산시성 다리현 농업 기업 ‘진즈양(金紫陽)’의 50명 공산당원이  중앙위원회, 중앙조직부, 중앙기율위원회 등에 공개서한을 보내 탈퇴를 선포했다.

2017년, 광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공산당에 관한 진상을 알고는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의 친인척 등 친지 24명과 함께 실명으로 탈당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더는 중국공산당을 믿지 않기에 그 조직에서 탈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