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왜 은에 열광할까?

2016년 07월 26일 오전 11:46 업데이트: 2019년 11월 18일 오전 10:22

중국인 투자자들은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주식, 구리, 비트코인, 이제는 은이다. 상하이 선물은 근일 6.9% 올라 온스 당 21.13 달러로 제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선물 거래량이 지난 금요일 950억 위안(142억 달러)을 기록하며 폭발장세를 보인 것은 대규모 구매 뒤에는 중국인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가격이 20 달러 이하로 조금 하락한 이래로, 2분기 전반 성적은 17%가 올라 투자 분야 중 최고다.

적어도 전통적인 자산분야만을 고려한다면 그렇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본 유출수단인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에 66% 올랐다. 6월 16일 최고를 기록하고 조정기를 거쳤다. 이것이 중국인 투자자들이 은에 초점을 다시 맞출 좋은 기회가 되었다. 비트코인처럼 은은 중국은행 시스템 안에 있지 않다. 그리고 가능한 채무 재구성을 위해 보험 기능을 한다.

역사상 중국인들은 종이화폐에 기초한 통화 시스템과 은에 기초한 통화시스템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징기스칸은 시민들이 종이화폐를 사용하도록 강제한 최초의 황제였다. 장개석의 국민당은 종이화폐 대신 은을 사용하게 한 마지막 정부였다.

현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이 금과 은을 사는데 놀랄 정도로 관대하다. 아마도 정부 당국자들은 언젠가 정부가 금과 은을 징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그들은 위기 상황이 되면, 중앙 정부가 금을 징발하고 종이 화폐를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중앙 통제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 금 전문가 윌렘 미델쿱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삭소은행(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 한센에 따르면, 그런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중국인들은 서로 다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철학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투기를 하고 이익을 내고 싶어한다.

“중국에서 원자재 거래소의 출현이 오히려 시장의 밸런스를 변화시켰다. 중국인 데이트레이더(주식 단타 매매자) 들에게 강철봉과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자, 일일 거래량 폭증이 일어났다.” 한센이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트한 내용이다. “미결제 거래잔고가 떨어지는데,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현재 데이트레이더들로 대체되었다는 명백한 지표다.”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초 철강과 철광석 가격이 삼분의 일이 된 것만 보고, 투자에 열을 올렸다. 은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한센은 부정적이다.

“가장 짧은 대답을 하자면, 아니다. 은은 현재 중국에서 거래 가능한 몇 가지 다른 선물에비해 훨씬 글로벌하게 거래되는 원자재다.”